MYBC 파란뉴스

입력시간 : 2018-05-06 03:05:00 , 최종수정 : 2018-06-03 04:04:37, mybc 기자


엄마는 

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




<MYBC 객원기자 이선진>대부분 그럽니다. 자식을 낳고 나서야 엄마의 맘을 알아간다고 합니다. 자식을 키우며 눈물 흘릴 때, 내 엄마도 이렇게 나를 위해 울었다는 것을,

 

그땐 그랬습니다. 엄마이기에 당연한 것이라고, 그러나, 엄마도 연약한 여자이고, 엄마도 가슴 애릴 줄 아는 사람이었다는 것을, 오는 어버이날에 편지를 쓸 생각입니다

그리고 엄마 곁에 조용히 놓고 올 생각입니다.


시를 옮겨봅니다.

이 시를 읽으면 엄마에게, 왜 이리 잘못한 것만 떠오를까요? 심순덕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를 옮겨 봅니다.

 

 

엄마는

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
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

 

엄마는

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
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

 

엄마는

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
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

 

엄마는

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
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

 

엄마는

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
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

 

엄마는

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
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

 

엄마는

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
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전혀 끄떡없는

 

엄마는

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

외할머니 보고싶다

외할머니 보고싶다,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....

 

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

울던 엄마를 본 후론

!

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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